어떤 사람은 잔잔한 감동의 영화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것은 맞다 틀리다 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취향과 입맛의 차이일 뿐이다. 취향은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영화는 모든 사람들의 취향과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매우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다르듯 영화라는 대중문화에서도 사람마다 취향과 입맛은 다르다. 음식을 즐겁게 먹어야 건강해지고 삶에 재미와 즐거움이 항상 이어지는 것처럼 영화도 재미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특히, 문화적인 취향은 평생 동안 이어지는 것이지 때문에 그것을 폭넓게 가지고 문화를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지식과 교양, 생각과 가치관이 넓어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영화가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닌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삶과 세상을 찾아보며 느끼며 생각하고 재미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재미의 기준을 가지고 그 안에서 무언가의 행복을 얻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21세기 영상시대에서 영화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며 또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창이기도 한다. 그리고 세상과 삶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지름길이다. ‘영화’속에 담긴 인간의 삶이 모습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는 바로 나의 모습이자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영화는 대중의 마음과 생각과 눈을 솔직하게 느끼고 진실한 시각에서 같은 생각과 다른 생각을 동시에 품으며 대중에게 그것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영화를 즐긴다는 것은 어느 대중문화 분야보다도 인간과 사회와 세상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탐구하며 이야기할 수가 있을만큼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대중들은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다. 재미없다. 슬프다. 기쁘다. 웃긴다 등의 단순한 가치판단을 한다. 이것은 영화가 단순한 오락이나 시간 죽이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자신의 삶을 즐겁게 꾸려가듯 즐겁고 행복하게 생각과 논리의 토론의 장(場)이 되어야 한다. 영화 속에서 장르와 주제, 스토리, 배우 등의 흐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가는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재미와 교훈이 무엇인지, 시대의 트레드 변화를 따라가는지 등을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역동성과 잘 조화를 이루어나가는지를 생각하고 찾아보며 현실적으로 이해해서 발전적인 영화의 구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중 스스로가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스스로의 눈과 머리, 가슴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영화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듯이, 영화 속에도 여러 길이 있다. 그 길 끝에는 언제나 인간과 세상이 있었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무시한 소중한 세상과 인간도 있었다. 영화 속에는 정말 다양한 세상과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행복함으로 얻은 상징적인 의미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커지게 할 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책을 통해 영화를, 영화를 통해 책을 보는 재미는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야를 조금씩 넓혀주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본 책은 영화 속에서의 이러한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그리고 글이 아닌 영화를 본다는 것으로서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삶을 생각하고 만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삶과 세상에 대한 의미와 교훈 그리고 소중한 메시지들을 자유롭게 담아내고 있다. 몇 편의 영화들을 통해서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사랑, 가치관, 선택, 소통 등을 재미있게 우리의 삶 속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통한 편견 없는 진실한 세상 배우기를 잔잔하게 감동으로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본 책에서 영화 보는 방법을 하나의 공식과 눈높이로 말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은 대중이 영화를 보면서 가졌던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영화 속 이야기와 우리의 삶, 현실, 상상 등과 다양하고 재미있게 접목하여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대화로 전하는 것이다.
저자는 본 책을 통해 영화 즐기기를 지금까지의 시간 죽이기와 단순한 오락용으로서의 활용을 그만하고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영화 속에서 재미와 즐거움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자아 발견의 하나의 메시지로서 역할을 다하기를 감히 바라고 싶다.
좀 더 많은 영화로 다가가지 못하고 부족한 점에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삶과 세상을 향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배우면서 소중한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하고 격려해주신 분들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싶은 마음을 작은 소망으로 남겨 두고 싶다.
2011.2. 정 수 연
ㅣ 차 례 ㅣ
1. 영화에 대한 이런 생각 & 저런 생각
영화 감상법
영화 분석법
주제 파악법
영화 분류 기준
대한민국 영화의 흐름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발전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결산
2010년 한국영화 주인공의 직업별 분석
영화제
2. 한국영화 천만신화와 그 이유
한국영화의 천만신화의 신호탄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는 역사와 인생을 말한다 『왕의 남자』
영화산업의 화려한 부활이자 한국영화의 구원투수 『괴물』
메이드 인 코리아? 국적놀란의 진실 『디 워(Dragon Wars)』
가족애를 통한 천만신화의 부활 『해운대』
3. 영화 속에 나타난 세상의 모습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세상의 행복한 이야기 『라디오 스타』
인권과 생명의 논란 속에서의 영화의 사회성 『추격자』
세상은 붙어봐야 길고 짧은 것을 안다! 『이장과 군수』
디즈니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모험과 도전 『치킨 리틀』
'가족'과 '동심'이 무너진 세상 『찰리와 초콜릿 공장』
4. 영화에서의 삶의 모습
동화에 대한 동화의 반란 『슈렉 3(Shrek 3)』
더 크고 더 신나는 세상의 끝없는 상상! 『슈렉(Shrek 1)』
인생의 행복은 마음 안에 있다 『웰컴투 동막골』
극복을 통한 삶의 승리 『맨발의 기봉이』
다양한 삶에 대한 사회성을 말한다 『말아톤』
■ 정 수 연
대림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