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 *견본증정불가

저자이정관-김미영-이익선-이성숙-남궁순철-김성기-최시정-김철우-곽현규-이정희-안미영

  • 발행일2013-12-05
  • ISBN978-89-5809-269-8(03330)
  • 정가17,000
  • 페이지수322
  • 사이즈신국판

도서 소개

■프 롤 로 그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
사진을 찍다 보면 꼭 가운데 서려는 사람이 있고 매번 변두리에 서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진인데 어떻게든 자신이 주인공이어야 하기에 다른 사람을 밀어내고 가운데 서야 한다면 그 또한 얼마나 고단한 삶이겠습니까?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그 사람의 현재 위치가 전부가 아니라 그 사람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우쳐줍니다.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상상도 못할 만큼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늙어서 힘들고, 병들어서 힘들고, 혼자라서 힘들고, 못 배워서 힘들고, 일터가 없어 힘들어 합니다. 살 만하다는 사람들도 힘들어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택 장만, 자녀 교육, 물가 불안, 건강걱정, 노후 설계 이 모든 것이 걱정거리입니다. 살아온 경로도 천차만별입니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갈자 씨도, 쓰레기 더미에 묻혀 사는 신희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가 그렇게 냉정하고 삭막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입니다. 다들 살 궁리를 나름대로 처절하게 하고, 힘에 부치면 도움을 청하고, 또 이웃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나보다도 주변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끈끈하게 맺어 보자는 마을 운동의 공감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작고 느리지만 이웃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자생 모임들도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러나 밀려드는 업무가 아무리 힘들기로서니 더 힘들어 하는 주민들 생각도 해야지 그렇게 사람 목숨을 가벼이 여길 수 있느냐고 자책을 하게 됩니다. 세 자매가 지하 단칸방에서 아사 직전에 발견된 일들도 있는데 그들은 누가 돌볼 겁니까? 15년 이상 치매 아내를 병수발하다 지쳐 결국 숨지게 하고선 본인도 자살을 시도한 팔순 할아버지의 심정은 누가 헤아려줄 것입니까?
왜 하고많은 일 가운데 복지 일을 골라서 하게 되었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세상일 중에는 모양 좋고 우아한 일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공무원이 하는 일들 가운데 복지 관련 일들은 상대적으로 궂은일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복지를 천직으로 삼은 이유는 딱 하나 소외 계층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서이고 보람되기 때문입니다. 장애아동을 거푸 입양해 온 전직 외교관이 그들을 통해 사랑의 깊이를 더 크게 느끼게 되었다고 한 말의 뜻을 이해합니다. 복지대상자들의 고충만큼이나 담당자들의 애환과 고민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복지대상자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줄 수 있을지 수도 없이 생각하게 됩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는 대한민국에서도 대표적인 저소득층 밀집 지역입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그 어느 곳보다도 많은 사연들을 접하고 가슴 아파한 날들 또한 많습니다. 2012년에 20년 이상 근무한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주축이 되어 ‘희망복지톡톡’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 것은 현장의 경험과 사연들을 좀 더 진지하게 탐구해 보고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들을 찾아보자는 목적에서입니다. 그래도 공직 생활 20년은 되어야 풍부한 경험이 녹아서 세상을 보는 안목도 생기지 않겠느냐 싶어서입니다.
이 책은 동아리 회원들이 각자의 경험과 사례를 개인적인 견해로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무리한 제언이나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책 제언 가운데는 이미 나와 있는 연구 보고서를 인용한 경우도 있고, 외국이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업들을 벤치마킹한 경우도 있으며, 주민이나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영감을 얻은 경우도 있습니다. 회원들의 대다수는 책을 난생처음 써 본 사람들이라, 20년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만들어 보자고 했더니, 두렵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복지현장 탐구과정에서 동아리회원들이 전원 참여하여 글을 쓰고 책자화하는 훈련을 받아보자고 했습니다. 글쓰기 작업에는 모든 회원들의 눈물겨운 참여가 있었지만, 특히나 김미영 과장과 이익선 팀장의 헌신이 있었기에 책자화가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책이 발간되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우선 노현송 강서구청장님께서 전폭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발원 복지현장 탐구과정의 윤재호, 김은옥 선생님, 책 출간에 많은 도움을 주신 김조년 교수님과 김세진 선생님, 이혜영 선생님께도 집필자들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을 기꺼이 출판해 주신 정민사 박철용 회장님과 출판사 직원들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주민들을 만나보면 주민들은 답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본인들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어 하고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을 부지런히 만나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답이 거기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이 복지현장에서 길을 묻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2013년 12월 이 정 관

■목 차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


PART Ⅰ. 병들어가는 우리 가정 되살릴 수 없을까?
베트남에서 시집온 갈자 씨는 지금도 울고 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
빚으로 지쳐가는 사람들
가난의 굴레에서 헤매는 10대
버려지는 가엾은 아이들

PART Ⅱ. 아픈 현실, 나의 문제일까? 사회의 문제일까?
세상 밖으로 스스로를 밀어내는 사람들
나는 술을 마시고 술은 또 나를 삼키고
정신적인 질병! 치유될 수 있다
치매? 나의 미래 모습
자살일까, 타살일까?
발달장애인 가정의 ‘행복한 삶’을 희망하며

PART Ⅲ. 일자리가 과연 최고의 복지가 되고 있는가?
외줄타기 하는 비정규직의 내일
21세기의 20세기 사업, 자활사업
눈물만 삼키고 있는 자영업자

PART Ⅳ. 공공부조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고 있는가?
남이 되어버린 내 부모 내 아들
생계보호에서 자립지원으로 진화하다
공짜인 줄 알았는데 다 내 돈이었네
입원동의서를 통해서 본 성년후견인제도
이제 아파도 걱정 없는 세상을 꿈꾸며
의료쇼핑! 이제 그만

PART Ⅴ. 주거빈곤층, 이대로 둘 것인가?

쪽방도 따뜻한 집이 될 수 있다
도심 속의 외딴섬, 영구임대아파트
마을공동체를 통해 해답을 찾다

에필로그
길을 나서니 함께 갈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저자 소개

■ 이 정 관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서울시 노인복지과장, 사회복지과장, 복지국장, 복지건강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강서구청 부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이론과 현실을 접목한 수많은 현장성 복지프로그램 입안을 주도해 왔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미국 Syracuse대 Maxwell School에서 석사학위를,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복지행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미국 지방정부의 이해』, 『기초생활보장과 공공복지』등이 있다.

■ 김 미 영

연세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였고 장애인복지관을 거쳐 23년차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현재 강서구청 사회복지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위기가정 사례관리 전문가로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강연활동을 해오고 있다.

■ 이 익 선

부산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후 22년차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현재 강서구청 사회복지과 의료보장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취약계층의 건강권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강서구정 발전 연구동아리인 ‘희망복지톡톡’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다.

■ 이 성 숙

단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하였으며 장애인 봉사단체 운영과 특수학교를 거쳐 22년차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강서구청 복지지원과 통합조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강서구 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으로서 사회복지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조직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남 궁 순 철

상명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였고 장애인재활시설을 거쳐 1991년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입사하여 22년 동안 복지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청 복지지원과 통합관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급자 통합관리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 김 성 기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3년 동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현재 강서구청 복지지원과 자원봉사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강서구 장애인 인권 확립과 직업재활사업 기반 마련에 관심이 크다.

■ 최 시 정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으며 22년 동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청 복지지원과 복지자원팀장으로 재직중이며, 어르신들과 아동들의 따스한 어울림을 아직도 꿈꾸고 있다.

■ 김 철 우

경남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고 22년간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청 복지지원과 희망복지팀장으로 다문화가정의 사회적응과 가난의 대물림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돕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 곽 현 규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강서구 가양2동 복지지원팀장으로 재직 중이며 22년 동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제1기 강서구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 및 저소득주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의 기부문화 조성에 기여한 바가 크다.

■ 이 정 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강서구 방화3동 복지지원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22년 동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서의 소명이 본인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선물이라 여기며 공공사례관리 정착에 관심이 많다.

■ 안 미 영

신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강서구청 복지지원과에 근무 중이며 20년 동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하며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